소방관 2명 순직한 문경 공장 화재 합동 감식 마무리…업주 과실 무게
-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최창호 기자 =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문경시 공장 화재에 대한 합동 감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업주 과실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합동감식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소방청, 경북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문경경찰서, 소방기술원,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순차적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팀은 화재가 발생한 공장 4층 건물 중 3층에서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집중했다.
또 화재 당일 직원들이 퇴근한 오후 6시부터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오후 7시47분까지 1시간 47분간의 상황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3층 내부의 튀김기 전원이 꺼져 있었는지, 내부에서 발견된 다량의 식용유(4500ℓ)에 안전 규정상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였다.
합동 감식반 관계자는 "업주 과실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른 시일 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유관기관 합동 감식은 지난 6일 모두 마무리됐다"며 "화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했으며, 문경소방서 소속 김수광·박수훈 대원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3층에서 인명 수색 활동을 벌이다 급속히 번진 화염을 피하지 못해 순직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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