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횡재세'…대구 총선 주자들 "공약으로 승부"

4·10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대구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공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국회의원 배지.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4·10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대구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공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국회의원 배지.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4·10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대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이색공약으로 관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5일 대구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성군 예비후보(58)는 최근 "경북대 달성캠퍼스를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지역 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방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방을 먹여 살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서울대를 10개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북대 달성캠퍼스를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대구 기점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학 서열화를 혁신하고 지방 거점대 10개를 연구중심대학으로 만들어 지위권력을 가져다 주는 대학이 아니라 창조권력을 가져다 주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시혁 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42)는 교육이 있는 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북구을 선거구 안에 포함된 칠곡 사수동 지역은 고교 부재로 인한 고질적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수동에 고교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칠곡 20년 개발발전 전략 중 하나로 하수동에 하이패스IC(인터체인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우성진 국민의힘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64)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공약했다.

우 예비후보는 "동구 안심교 일대의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금호강에 새 교량을 건설해 버스노선을 확충하고, 자가용 교통편의를 확보하겠다"며 "동구 안심, 수성구 시지, 경북 경산간의 교류 확대로 이들 지역에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민생경제를 옥죄는 각종 법률을 개정하거나 규제 완화 법률 제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오창균 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 예비후보(61)는 "수성구 시지에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대형 병원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지 등 수성구를 포함한 대구 동남권에는 상급 수준의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지역 의료 수요에 걸맞는 대형 종합병원 유치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의료 전달체계에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8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이 5개 있지만 시지를 포함한 대구 동남권에도 있어야 의료전달 체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대형 종합병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상환 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 예비후보(58)는 청년고용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해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을 현재 30%에서 50%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채용 비율을 50%로 확대하는 것은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더 늘리기 위한 필요한 조치로 '아들 딸 잘 키워서 남 주는 도시'로 전락한 수성구의 오명을 씻고, 나아가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말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43)는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은행 횡재세' 도입으로 서민부채 탕감기금을 마련하고, 지역공공은행 설립으로 서민금융과 지역 재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횡재세는 법인 등이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으면 초과분에 보통소득세 외에 추가적으로 징수하는 소득세다.

황 예비후보는 "법정 최고금리를 연 15%로 낮춰 대출금리 인하하고, 대출금리 원가 공개로 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불법 대부계약 및 불법 사금융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