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영웅' 문경 순직 소방관 오늘 영결식…대전현충원서 '영면'

(문경=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당시 인명구조에 나섰다 숨진 소방대원 2명의 발인과 영결식이 3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다.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순직 소방공무원 고(故) 김수광 소방장(27)과 박수훈 소방교(35)의 영결식은 경북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유가족 100명과 기관·단체장 100명, 소방공무원 600명, 의용소방대 100명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결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8시 문경장례식장에서는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에 발인이 엄수된다.

영결식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 검색을 하다 순직한 고인들의 약력 보고와 장례위원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1계급 특진 추서 및 남화영 소방청장의 조전 낭독, 영결사 낭독, 소방공무원 대표의 조사 낭독, 유가족 대표의 '고인께 올리는 글'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이후 영구차는 대전으로 이동해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3시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인명 검색과 구조에 나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이 치솟는 공장 내부로 들어갔다 급속히 번진 불길에 휩싸여 고립됐다 1일 새벽 끝내 사망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다.

한편 전날(2일) 소방청,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소방기술원,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문경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은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특히 경찰 등은 건물 내부에 식용유 등 휘발성 물질 여부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3층 작업장 안에 적재된 것으로 알려진 다량의 식용유 등에 화염이 번져 폭발이 일어나 건물 붕괴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화재 발생 원인과 순직 사고와 관련된 수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