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號 '개혁신당' 대구 출마 예정자들 점차 '윤곽'

조대원 시당위원장 수성구을, 황영헌 정책위부의장 북구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골목길을 돌며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4·10 총선 대구지역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거대 양당에서 이탈한 인사 등이 주축이 된 개혁신당 측은 그동안 총선에서 대구에 화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22일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교섭단체(원내 의석 20석 이상)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대구에서는 전 지역구에 공천할 인물이 이미 확보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 12개 지역구 중 2개 지역구에 출마할 인사들이 사실상 확정됐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을에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54)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구 덕원고와 육사 출신인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경기 고양시정당협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이 대표의 요청을 받고 대구 수성구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구을은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로, 현재 김대식 국민의힘 예비후보(41), 박경철 무소속 예비후보(54)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대구 북구을에는 황영헌 개혁신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58)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날 대구와 경북에서 개혁신당 예비후보로는 처음 등록한 황 부의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과거에 매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폐단을 바로잡고 창의교육과 혁신경제, 선진정치를 통해 행복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20대·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으며, KT 신사업개발담당 상무와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등을 지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는 김 부의장을 비롯해 신동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52), 이상길 국민의힘 예비후보(60), 황시혁 국민의힘 예비후보(41), 정한나 자유통일당 예비후보(55), 신유성 무소속 예비후보(51)가 경쟁한다.

개혁신당의 4·10 총선 대구지역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 출마 예정자인 조대원 대구시당위원장(오른쪽)과 황영헌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 (황영헌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뉴스1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압도적인 대구에서 개혁신당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12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이준석 대표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원팀'으로서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