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산시 무소속 출마…"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갈것"

"딴 길 갈 수 있나"…당선되면 '국민의힘 복당'신청 뜻 내비쳐
"경산시민은 문재인 정권 정치 보복 탄압의 희생양이라 생각"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산역 앞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산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뉴스1) 정우용 기자 =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제 정치인생을 모두 걸고 오직 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산시 선관위에 22대 총선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산역 광장에서 가진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경산시민과 함께 다시한번 경산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2~3개월간 경산 15개 읍면동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인사를 올리고 지난날 땀과 열정을 쏟았던 경제현장도 둘러봤다" 며 "멈춰선 경산발전을 위해 할 일이 태산같다는 시민들의 요청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 (제가)경산을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로 만들었다" 며 "경산에 3조사업을 추진하고 3만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고 경산 경제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멈춰선 경산발전, 다시 뛰게 하겠다"며 공약했다.

경북 경산에서 4선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던 중 2022년 3월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됐다.

"국민의힘에 복당신청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공정한 경선 기회가 보장된다는 그런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복당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겠냐"며 "그런 것들이 보장이 안 되는 그 상황에서 복당 신청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복당하느냐"는 질문에 최 예비후보는 "선거도 끝나기 전에 그런이야기를 하는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평생 몸담아왔던 당과 함께 정치를 하지 다른 길로 갈 수가 있나"라고 대답해 선거에서 당선되면 복당신청을 할 뜻을 내비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총선출마 교감이 있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께서 얼마전 '정치를 하는 것은 좋은데 자기 책임으로 정치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하신 말씀을 (고려해서) 충실하게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또 "사면복권을 받은 뒤 이렇게 바로 출마를 하는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최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도 특수활동비 문제는 과거 관행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1순위로 사면 복권 시켜준 것"이라며 "경산시민 대부분이 제가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경산에는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조지연 예비후보와 수성대 강사인 류인학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남수정 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산역 앞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산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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