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철도 파급력은?…한국교통연구원 "생산 유발효과 7조 넘어"

거대 남부경제권 형성 기폭제 기대…낙후지역 개발도
"2038 대구·광주아시안게임 공동개최 필수 인프라"

25일 오후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에서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달구벌-빛고을)철도'가 건설되면 7조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연구'에서 달빛철도는 7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2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만8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건설특별법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명문화한 법안으로, 인프라 자체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남부 거대경제권 형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대구시와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광주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고 향후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돼 500만 호남 여객과 물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달빛철도가 지나는 경유지와 인근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수송체계가 구축돼 각 지역간 첨단 미래산업을 융합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달빛철도는 서울을 꼭짓점으로 하는 남북 방향 철도가 주종인 우리나라 철도망 체계에서 최초의 동서 방향 간선철도로서, 영·호남을 가로막은 공고한 동서 장벽에 혈맥을 뚫어 영·호남 인구소멸 지역으로 분류되는 낙후지역 개발을 이끄는 SOC(사회간접자본)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묵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영·호남뿐 아니라 전 국민 화합의 장인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개최에 필수적인 인프라로서, 그 효과는 수요와 경제성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막대한 사회적 이익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총연장 198.8㎞ 동서를 횡단하는 달빛철도는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전남(담양), 전북(순창·남원·장수), 경남(함양·거창·합천), 경북(고령), 서대구역까지 6개 시·도와 10개 시·군·구를 경유한다.

달빛철도 노선도. (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시는 특별법을 바탕으로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달빛철도가 개통될 수 있도록 후속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연내 예타 면제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연말에 사업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단기간 집중투자를 통해 설계와 시공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법에 규정된 첨단화 기본방향에 맞춰 복선화 반영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써준 영·호남 주민들과 국회에 감사드린다"며 "달빛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