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추위 실종…'얼죽아' 들고 산책길 대구시민들 옷차림도 가벼워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소한'인 6일 포근한 날씨로 인해 대구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깥 나들이를 나섰다.
6일 낮 1시쯤 대구 대표관광지인 수성못.
연인과 데이트를 나온 시민들은 한 손에 차가운 음료를 들고 수성못 둘레길을 걸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성못 일대 카페는 어김없이 주차난으로 차량을 끌고 나온 시민들은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수성못 둥지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던 김모씨(20대)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나왔다"며 "차가운 음료를 들고 산책을 해도 하나도 춥지 않다"고 말했다.
둥지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를 촬영하고 있던 A씨(40대·여)는 "멀리서 보니까 까마귀떼가 앉아 있는 줄 알고 가까이 왔는데 까마귀보다는 몸집이 큰걸 보니까 다른 새인 것 같다. 신기해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번식으로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산성이 강한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이 수질오염, 나무고사, 토양오염 등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수성못 둘레길에 산책하러 나온 주민 B씨(60대·여)는 "낮 날씨가 포근하다"며 "소한 추위가 대한 추위보다 심하다고 하는데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카페 직원들도 음료를 주문한다고 동분서주했다. 직원 C씨는 "실내에 머무르는 손님들에게 '음료 주문 전 자리를 먼저 확보해 달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소한이지만 오늘은 차가운 음료가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주·울진 9도, 대구·포항 8도, 영덕·김천·의성 7도, 안동·상주·영양 6도, 봉화 5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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