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사수' 나선 대구 현역 의원들…의정보고회 잇따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2023년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2.12/뉴스1 ⓒ News1 DB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2023년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2.12/뉴스1 ⓒ News1 DB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여당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회가 연이어 열린다.

4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동구갑을 지역구로 둔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67)이 이날 오후 동구 MH웨딩에서 '신년 의정 토크콘서트'를 연다.

한때 '친(親)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계'로 꼽힌 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재선 의원으로, 자신의 국회 의정 활동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의 지역구인 동구갑에는 배기철 전 동구청장(66), 임재화 전 대구고법 판사(52),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52),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64)(무순)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구 달서구병을 지역구로 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66)은 오는 6일 오후 달서구청에서 '종합 의정보고회'를 연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 지역구인 달서구병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61), 최영오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41)(무순)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대구 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의정보고회 등을 여는 것에 대해 대구 정가 한 관계자는 "총선 시계가 빨라질수록 현역들도 금배지를 사수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한편 여당의 총선 전략과 관련, 한동훈 비대위의 의중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이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 다 하겠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 가진 않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당 일부에선 "그만큼 현직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홍 시장은 지난해 연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초선부터 시작해 중진까지 물갈이할테니까 모두 각오하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