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구미꽃동산공원시설공사 시작…2026년 준공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경북 구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꽃동산민간공원 개발사업 시설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4일 태영건설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공원 개발의 일부인 도량주공4단지 서편 도로공사가 시작됐다.
태영이 워크아웃 신청을 하자 "공원 개발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던 주민들은 공원시설 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공원 69만㎡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구미시에 기부 채납하고 나머지 땅에는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태영은 꽃동산공원 일대 3개 단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동 2643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짓는데 분양에 들어간 1단지 아파트 입주 예정일 1년 전까지 공원을 조성에 구미시에 기부 채납해야 한다.
30개월 걸리는 공원 조성에는 공원 땅값 500여억원을 포함해 1200억원이 투입되며 복합문화센터와 6개의 자연테마소공원, 산책로, 쉼터 등이 조성되고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680여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도로 확장이 예정돼 있다.
태영은 건설공제조합에 공원 조성 비용 720억원에 대한 사업보증서를 발급해 놓은 상태여서 워크아웃과는 상관없이 공원 조성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돼 2026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태영이 부도가 나면 시공사가 바뀔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41개월 걸리는 아파트 건설현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어 최종 부도가 나기 전까지는 태영이 시공사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 관계자는 "2027년 2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공사는 HUG가 1900억원의 PF보증과 분양보증을 했고, 중도금도 무이자로 계약이 진행돼 계약자들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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