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구미을 선거구 여·야 9명 경쟁…후보들 강점과 대표 공약은

22대 총선 구미을 예비후보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식 의원, 강명구, 김봉교, 신순식, 최우영, 최진녕, 허성우, 김현권 , 장세용 예비후보/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 9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이 선거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고 있지만 젊은층들이 많이 몰려사는 지역이 밀집해 있어 야당이 기본적으로 3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 특이한 곳이다.

또 구미시와 통합 전 선산군이었던 선산권과 칠곡군에서 구미로 통합된 인동권, 구미시에 출발한 양포권 등 3개의 부도심이 존재하면서 각기 다른 지역색을 나타내고 있는곳이기도 하다.

1일 기준 구미시을 선거구에는 국민의힘에서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구미발전연구소 대표,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권 전 의원과 장세용 전 구미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역임한 최진녕 변호사가 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국민의힘 공천경쟁에 뛰어 들것으로 예고해 재선을 노리는 김영식 의원을 포함하면 9명의 예비후보들이 진검승부를 노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아래 공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오공대 총장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전략 공천으로 의원 배지를 단 김영식 의원(66)은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중앙정계에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국회에서 유일한 한림원 정회원으로 원자력, 반도체 등 과학기술관련 전문가로 과학기술강국 건설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고 반도체 관련 전후방 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구미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규제특례, 국세감면 등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의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산업단지·농촌 권역별 문화에 기반한 문화콘텐츠 생산·확산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문화특구 지정 등 3대특구 유치를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영식 의원의 전략공천에 밀려 낙천한 후 본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봉교(68)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 전 부의장은 제9·10·11대 경북도의원 3선 경험과 도의회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체득한 서민형 생활정치를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해평, 도개, 산동 일원에 통합신공한 배후 국제도시 조성과 선산, 고아 일원에 국가산단 6공단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독도재단 사무총장과 군위부군수를 지낸 신순식 구미발전연구소 대표(64)는 오랜 공직생활과 공공기관에서의 현장 경험, 1300시간에 달하는 자원봉사로 형성된 섬김의 리더십, 고향을 한번도 떠나지 않은 지역토박이 등이 강점이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건설과 대구경북신공항 국제 배후도시건설, 구미대교 재건설 및 신구미 대교 건설 등을 대표공약으로 내놨다.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으로 이철우 경북지사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낸 최우영 전 보좌관(43)은 구미에서 초·중·고를 나와 지역을 가장 잘 나는 점과 경제통 출신의 40대 젊은 정치 신인을 가장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구미 비상(飛上) 프로젝트' 1호 공약으로 '대구 군위 소보면 구미 편입'을 내걸었다. 군위군 소보면을 구미시에 편입해 LG, 삼성 등 대기업 생산라인 40% 복귀, 글로벌 물류단지 조성, 구미 거점 소형화물운송항공사 설립, 항공인력 지역인재 우선채용, 6차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해 구미를 공항복합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다.

고 김윤환 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 정계에 발을 담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64)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왔다.

중앙 정치권과 정부부처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킹 보유와 남은 인생 구미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공항배후도시 건설, 종합병원 유치, 구미에서 벌어서 구미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경제생태계 조성, 5공단내 '젊음의 거리'조성 등을 통한 구미경제 부활을 대표공약으로 내놨다. 먹고사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의 첫번째 임무라는 것이다.

오는 6일 '다시 대한민국' 출판기념회를 갖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47)은 최근 대통령실에 사표를 내고 구미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46세의 젊은 후보로 대통령실 1급 비시관 출신으로 구미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산동읍, 해평면 일대 초·고등학교 부족문제 해결과 국제학교, 기업연계형 자사고 유치 등 일류 교육도시 조성을 대표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출신으로 각종 방송에서 보수측 패널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최진녕 변호사(52)는 7일 '최진녕의 쓴소리 바른소리'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진다.

구미 최초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 후보임과 전국적인 지명도, 중앙정치 인적네트워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그는 구미 반도체 특별법, 구미 통합신공항 특벌법, 구미 물관리 특별법 등 '3대 구미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틀 확립을 대표공약으로 걸었다.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서 35.69%의 득표력을 과시한 김현권 전 의원(60)이 재도전에 나섰다.

노동, 진보 성향이 강한 인동·진미, 양포·산동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영농형태양광 특화단지, 경북형 풍력단지 조성을 통한 '구미형 RE100' 전략으로 '전기세 안내는 도시'를 만들고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생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자치단체장에 당선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장세용 전 구미시장(71)은 4년간 시장을 역임해 누구보다 구미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그는 KTX구미산단역, 대구-구미 취수원 갈등, 5공단 업종제한, 낙동강습지 국가정원, 동구미역신설 등 타 지자체간 갈등을 없애는 방안으로 '구미-대구 통합'을 내걸었다. 대구시와 통합해 구미가 광역속 독자적인 지자체로 남으면 대구시 도시정책의 일환으로 신공항배후도시를 제대로 만들수 있고 국가공단도 2전성기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구미을 선거구는 보수가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 구미시장이 배출될 만큼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불협화음으로 인한 무소속 보수후보의 출현을 경계해야 한다. 선거때마다 30%이상의 민주당 지지를 보내는 유권자들로 인해 보수 후보 2명에 진보 후보 1명의 3자구도가 되면 예측불허가 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심 3자 이상의 구도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