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재위험 '경계' 경보 발령…연말연시 재래시장 화재 비상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전역에 화재위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연시 재래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19년부터 5년간 대구지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4건으로, 이 기간 전국 전통시장 화재(288건)의 5%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56건) 19%, 부산(44건) 15%, 인천(30건) 10%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전통시장 화재의 원인으로는 과부하와 과전류, 전선 손상 등 전기적 요인이 12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7일 대구 북구 팔달신시장의 한 의류점포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옆 점포로 옮겨붙어 소방서 추산 1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전통시장을 돌며 소방시설 점검과 함께 노후 장비 교체 등을 독려하고 있지만 참여가 저조하다. 상인회와 점포주들의 예방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상인들은 "낡은 시설이나 장비를 교체해야 하지만 자비로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대구소방본부는 내년 1월2일까지 대구 전역에 화재위험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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