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준표 "대구 미래 50년 책임질 정책 기본틀 완성"

"신공항 건설 9부 능선 넘어…2029년 조기 개항 목표"
"시민 세금 낭비 안한다…2026년까지 채무 1조 상환"

홍준표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민선8기 대개혁과 함께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 정책의 기본틀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그 틀을 내실있게 채워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완성하고, 다시 한번 대구가 벌떡 일어서는 '대구굴기(大邱崛起)'로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선8기 1년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추진한 행정구조 개혁 성과는.

▶18개의 공공기관을 11개로 줄이고 전국 최초로 시장과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를 만들어 '알박기 인사'를 원천 차단했다.

위원회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위원회도 대폭 정비했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공항건설, 먹는물, 공간개발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하는데 능력을 최우선으로 삼아 외부 전문가들을 적극 중용하고 이를 뒷받침할 자치조직권을 확대했다.

-취임 초기 '빚 없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재정구조 개혁은.

▶취임 당시 대구의 빚이 2조4000억원, 연간 이자만 500억원에 달했다. 그래서 '이자를 아껴 어려운 서민들을 도와주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으로 2000억원의 빚을 조기에 갚았고, 세수 여건이 최악인 상황이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방채 발행없이 예산을 편성했다.

2026년까지 1조원 이상 채무를 상환할 것이다. 시민 세금은 한푼도 낭비하지 않겠다.

-대구의 산업구조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쇠퇴한 섬유산업에서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반도체, 로봇, UAM(도심항공교통),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인 5대 신산업으로 과감하게 바꿔나가고 있다.

5대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략적 뒷받침으로 핵심 선도기업 27개사가 1년6개월 만에 8조9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투자총액의 1.7배에 달하는 것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16단계 중 13단계에 도달해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4월14일 특별법 제정으로 신공항은 대구가 주도하고,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으로 전환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기재부 심의와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을 거쳐 총사업비 14조1000억원, 전 기종의 항공기가 미주·유럽 등지로 운항이 가능한 활주로 3.5㎞를 확보했다.

이제 공공부문은 공항공사, 민간부문은 삼성그룹이 중심이 돼 올해 초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할 것이다.

이후 국방부의 사업계획 승인과 공구별 동시 착공·준공을 거쳐 2029년 조기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공항 후적지와 신공항 지역은 어떻게 변화되나.

▶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장점만 흡수해 초대형 빌딩을 품은 금융·관광·상업 기능을 갖춘 '24시간 잠들지 않는 수변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또 신공항 배후에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파격적으로 감면해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두바이 방식의 '규제 프리존'인 셈이다.

공항 산단 종사자들이 정주할 수 있도록 수도권 수준의 교육, 의료, 문화, 쇼핑, 교통 인프라를 갖춘 '에어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