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교체한 배전박스 '펑'…대구 팔달신시장 의류매장서 불(종합2보)
1시간50여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소방당국 "1단계 유지…뒷불 감시"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27일 오후 4시48분쯤 대구 북구 노원동 팔달신시장에 있는 한 의류매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 1시간50여분 만에 진화했다.
80평(264.5㎡) 정도의 해당 의류매장을 운영한 업주 A씨(79)는 1년 전에 교체한 배전박스에서 '펑'하고 터지더니 연이어 폭발음이 들려 직원 1명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의류매장 인근에 있던 한 상가 업주가 119에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나고 있다"고 신고했다.
A씨는 "1년 전 북구청과 상인회에서 무료로 배전박스를 교체해줬는데 하필 그 박스에서 불이 났다"며 "30년 가까이 일궈온 가게가 폭삭 망했다"고 말했다.
소방 대응 1단계가 내려지면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며,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57대, 대원 150명이 투입됐다.
화재 당시 시장에서 장을 보는 많은 시민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10여 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진화는 했지만 뒷불을 감시하기 위해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북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팔달시장 인근 도로를 우회하고 유의할 것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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