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선강 지역 잘려진 전선에서 튄 불꽃 발화 추정
공장 굴뚝에 발생한 불...폭발 예방 위한 조치
이강덕 포항시장, 공장 정상화에 총력 지원 지시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3일 오전 7시7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강지역 산소배관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선강지역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산소배관 압력에 문제가 발생, 배관이 파손됐고 배관 주변에 있던 전선이 훼손되면서 발생한 불꽃에 의해 불이 났다. 선강지역은 용광로 등 쇳물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곳을 말한다.
불은 포항과 경주,영천소방서와 포항제철소 자체 소방대에 의해 2시간10여분만에 인명피해없이 진화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재 진화 후 공장 주변 굴뚝으로 불길이 발생한 것은 정전 시 용광로 원료로 사용하는 코크스 공장에서 사용하던 부생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폭발 위험성이 있어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부생가스를 자동으로 방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철소 내 총 8기의 발전설비가 있고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와 관련 포항시는 신속 대응반을 가동, 화재 현장 주변의 환경 오염 등 2차 피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향후 포스코 조기 정상화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