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87억 삭감에 성주군 공무원노조 "일하지 말라는거냐" 반발
- 정우용 기자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성주군의회가 성주군의 내년 예산을 187억원 삭감하자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성주군공무원노조는 12일 군청 앞에서 군의회의 예산 삭감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전날에는 군의회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고, 항의성 근조화환을 군의회 입구에 설치했다.
앞서 성주군의회는 지난 7일 성주군이 제출한 내년 예산안 6031억원 중 187억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51건 중 상당수는 국·도비와 기금사업 예산이다.
성주호 랜드마크로 2021년부터 추진해온 성주호 보도교 설치 사업비 19억원이 전액 삭감됐고, 지난해부터 182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농촌 돌봄 마을 시범단지(케어팜 빌리지)’ 조성 사업비 40억원 중 군비 14억원 감액됐다.
김상우 노조위원장은 "군의회 예산 삭감은 지역 발전을 위한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온 700여 공직자들의 사기를 꺾어버린 처사"라며 "6000억원 예산중 187억원을 삭감한 것은 '일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성주군의회 측은 "무작정 삭감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사업을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신중한 판단과 면밀한 사업계획을 검토해 집행부와 협의를 거쳐 사용할 수 있도록 예비비로 편성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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