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분양권 전매 2개월째 부진…"실거주 의무 폐지안 표류 원인"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현황을 보면 10월 대구의 분양권 거래량이 442건으로 전년 동월(208건) 대비 2.1배 늘었지만 전월(489건)보다는 9.6%(47건) 줄었다.
지난 8월 558건에서 9월(489건) 500건 아래로 떨어진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구·군별로는 서구가 114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중구(100건), 동구(59건), 달서구(56건), 수성구(37건), 북구(34건), 달성군(7건), 남구(11건) 순이다.
대구의 분양권은 2020년 9월 '수도권·광역시 민간택지 전매 제한 확대' 조치에 따라 3년간 전매가 제한됐으나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방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6개월로 완화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발의된 실거주 의무 폐지안이 10개월째 국회에서 표류 중이어서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거주 의무가 유지되면 수분양자가 전매 제한 기간이 끝나도 입주 전에는 아파트를 팔면 안되기 때문에 분양권 거래가 다시 소강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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