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수주액 5개월 만에 반등…전년 대비 2.36배 증가한 1773억

10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
10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대구와 경북의 건설 수주액이 각각 5개월과 8개월 만에 반등했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10월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1773억원으로 전년 동월(750억원) 대비 2.36배 증가했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수주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5월(39.9%) 이후 5개월 만이다.

공공부문은 학교·병원, 상·하수도, 도로·교량의 수주 증가로 525.5%, 민간부문은 재건축주택, 학교·병원, 사무실 등에서 늘어 92.1% 증가했다.

그러나 산업생산과 소비는 부진했다.

10월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30.5%), 섬유제품(-12.4%), 기계정비(-3.7%)가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5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1.5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해 1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대형마트는 0.5% 증가했지만 백화점은 5.4% 감소했으며 상품군별로는 의복, 신발·가방, 음식료품 소비가 줄었다.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수주액은 4299억원으로 전년 동월(3382억원) 대비 27.1% 증가해 지난 2월(16.8%) 이후 8개월 만에 반등했다. 공공부문에서는 기계설치, 학교·병원, 도로·교량이, 민간부문에서는 공장·창고, 신규주택, 발전·송전 수주가 활발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해 1개월 만에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27.4%), 전기장비(-18.9%), 전자·통신(-16.4%)이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 13개월 만에 부진에서 벗어났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역시 88.8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해 1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대형마트 판매가 4.8% 감소했으며 상품군별로 음식료품, 의복, 신발·가방 소비가 줄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