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렸어요"…대구 수성구 온라인 채용설명회로 日 취업 성공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와 연계한 일본 기업 온라인 채용 면접에서 지역 청년이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대구 수성구 제공)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와 연계한 일본 기업 온라인 채용 면접에서 지역 청년이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대구 수성구 제공)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전공을 계속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해외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22일 대구 수성구가 올해 처음으로 지역 청년들의 해외 취업 기회 제공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진행한 '일본 국제공항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통해 취업 문턱을 넘은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졸업예정자 A씨(23)가 이같이 말했다.

어릴적 일본에서 생활했던 A씨는 대학 진학 후에도 번역일을 맡으며 일본어 구사 능력을 높였다고 한다.

대외 활동을 통해 다양한 스펙을 갖췄지만, 국내의 높은 취업 문턱을 넘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공을 살리고 싶었던 그는 '해외에 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수성구의 '일본 국제공항 온라인 채용 설명회'에 문을 두드렸다.

그가 취업한 곳은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이다.

A씨는 "해외 취업을 원했지만 맨몸으로 부딪히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막막했다"며 "일본어에 능통한 수성구청 직원의 도움으로 면접에 필요한 조언을 듣는 등 심리적으로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넓은 세상에 나가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단단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졸업예정자의 예상 취업률이 50%에도 못미치는 상황인데, 지자체가 마련하는 취업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취업 문을 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대구 수성구는 젊은이들의 해외 취업 기회 폭을 넓히기 위해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국제협력단'이라는 조직이 있는 곳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성구가 유일하다"며 "이 조직에 일본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들이 배치돼 있어 글로벌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뿐 아니라 문화, 체육, 교육 분야로도 인프라를 구축해 성과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