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1 멘토' 윤기중 명예교수 100일재 대구 동화사서 봉행

의현 큰스님·불자 등 50여명 '왕생극락' 기원

20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100일재 천도법회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왕생극락을 기원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100일재 천도법회가 20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봉행됐다.

지난 8월15일 별세한 윤 명예교수의 100일재를 맞아 열린 이날 법회는 동화사 방장인 의현 큰스님 주재로 진행됐다.

법회에는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과 불자 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왕생극락을 기원했다. 앞서 지난 10월1일 고인의 49재도 동화사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부친의 100일재인 이날 영국 국빈 방문 등 해외 순방 중이다. 법회장인 동화사 통일대불전에는 윤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추모 화환이 자리했다.

의현 큰스님은 "단군의 자손으로 한겨레, 한핏줄의 동질성을 가진 한 형제는 이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조국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윤 명예교수가 살펴주시라는 취지의 법문을 읽었다.

불자들도 일제히 윤 명예교수의 왕생극락을 빌며 절을 올렸다. 50대 한 불자는 "부디 왕생극락하셔서 대한민국에 길운이 있게 해 주시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100일재 천도법회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왕생극락을 기원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윤 명예교수는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고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생전 윤 명예교수를 "제1의 멘토"라고 칭할 만큼 각별한 존경심을 내비친 바 있다.

고인은 1931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공주농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양대 조교수로 재직하던 중 1967년 일본 문부성 국비장학생 1호로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 귀국 후 연세대 상경대 교수로 부임해 1997년까지 강단에 섰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창립 멤버이자,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과 한국경제학회장(1992~1993년)을 역임했으며, 2001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