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찾은 윤 대통령…지지자 100여명 '환호'
1시간 가량 환담…함께 마당 둘러보기도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1시간 동안 환담을 가졌다.
이날 오후 1시49분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사저 대문 앞에 나와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6분 후 사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유 변호사와 함께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대구 달서구 도로 일대에 경찰차량이 배치된 것을 본 일부 시민들이 서둘러 박 전 대통령 사저로 몰려들었다.
딸에게서 '윤 대통령이 달성군으로 가는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왔다는 A씨는 "두분이 만나는 것은 참으로 뜻깊다"며 "보수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가했다가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찾았다는 B씨는 "두분이 만나는걸 보니까 힘이 난다. 내년 총선을 위해 뜻깊은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른 최재훈 달성군수는 "사저 인근의 불법 주차 등을 단속하기 위해 교통지도차량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눈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마당에 있는 나무와 정자를 둘러본 후 오후 3시4분쯤 사저를 떠났다.
사저를 떠나면서 윤 대통령은 차량 창문을 내리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사저 밖으로 깜짝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손을 흔들며 그를 반겼다. 지난 9월25일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 함께 달성군 현풍시장에 들러 지지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악수한 C씨는 "오늘은 정말 운수 좋은 날"이라며 웃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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