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팔현습지서 법정보호종 참매·검독수리 발견…"개발중단" 촉구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이 6일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법정보호종인 참매와 검독수리가 발견됐다"며 팔현습지 일대에 대한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은 팔현습지 개발이 아니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는 것"이라며 "많은 법정보호종이 산다는 자체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 가치가 있는 습지란 것을 증명하고 있다. 국가가 보호하고 보전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9월 밝힌 금호강 팔현습지 일대 보도교 건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수달, 삵, 원앙 등 법정보호종이 단 3종만 있다고 했지만, 환경단체가 직접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리부엉이, 담비, 황조롱이 등 법정보호종 12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추가 발견으로 환경단체는 "팔현습지 일대에서 발견된 법정보호종이 14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재검토가 지속적으로 요구되자, 대구환경청이 팔현습지 개발사업인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검토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거짓부실위는 환경영향평가서 등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검토한 후 문제가 생기면 행정처분을 내리고 재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한편 거짓부실검토위 개최로 수성구 고모동 보도교 조성 사업이 지연되자 수성구의회는 "도시 주변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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