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율 미달하면 누구라도 쳐내야…50% 이상 물갈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혁신위를 향해 "공천 물갈이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수를 기준으로 하는게 아니고, 객관적인 수치에 미달하면 누구라도 쳐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당 지지율이 5%, 10%, 15%에 미치지 못하면 누구라도 현역 국회의원, 현역 당협위원장을 컷오프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영남과 서초·강남·송파·용산·강동은 5%, 충청과 강원은 10%, 수도권 험지는 15% 룰을 적용한다면 저항없이 손쉽게 선수 구분없이 물갈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많다고 물갈이 대상이 된다는건 억울한 일이다. 초선도 깜이 아닌 국회의원이 얼마나 많으냐"며 "내년에는 아마도 50% 이상 물갈이 돼야 새로운 정당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고, 쇄신의 바람으로 그나마 선거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혁신위가 할 일은 특정인사, 특정지역 겨냥이 아닌 객관적인 퇴출 기준을 만드는 일"이라며 "물론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나 지도부가 우리 당 강세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내년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임은 자명하다. 시스템 공천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기준이 마련된다면 현역에게만 마냥 유리한 상향식 공천이 능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