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과 구미시장 만나 상생과 협치로 새로운 미래 열어야"

구미해평취수장 (구미시 제공)/ 뉴스1
구미해평취수장 (구미시 제공)/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해평취수원 구미연합회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이 만나 상생과 협치를 통한 미래 대구경북의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완 연합회장은 5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와 구미는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 상생(相生)을 바탕으로 서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회는 "2022년 4월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지만 그해 지방선거를 통해 대구는 홍준표 시장, 구미는 김장호 시장 체제로 변화를 겪었다" 며 "김 시장이 2022년 8월 '대구취수원 이전 위치를 구미보 위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 시장은 가다렸다는 듯 '협정 파기'를 선언했고 엇길을 가기 시작한 대구와 구미시의 관계는 최근 몇몇 사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미는 방산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으로 새로운 경제 중흥기를 맞이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구미와 대구가 서로 반목하는 것을 구미시민은 가장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대구와 구미시가 언제부터 서로를 비난하는 사이가 되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미와 대구시는 서로 의지하고 때론 서로 돕는 형제와 같은 사이였다고 우리는 판단한다"며 "작금의 상황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탓하지 말고 대구시장과 구미시장 두 분이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상생의 대화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최근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은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입지를 놓고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화물터미널은 대구 군위에, 물류단지는 경북 의성에 둔다고 밝힌 뒤 김장호 구미시장이 "신공항 시설입지는 군위·의성에 균형적으로 안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홍 시장은 "대구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구미공단에 유해물질 배출업체가 들어올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 밝히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시장에게 "구미시장이 통합신공항 사업에서도 분탕질 치고 있다. 의성에 물류단지를 하기로 합의해 놓고, 구미에 물류단지와 구미·군위간 고속도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탐욕이 끝이 없다', '그 입 좀 다물라' 등의 비난 발언을 하는 등 강경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