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육아휴직 사용률 가장 낮은 곳은 경북…고작 22%"

용혜인 "경기도 37.4% 최고…대구시는 자료 제출 거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대한 2023년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나타났다.

4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비례)이 16개 시·도 지방공무원 육아휴직 사용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육아휴직 대상자 중 남성 공무원은 15.5%, 여성 공무원은 40%를 사용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경기도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 1만2135명 중 육아휴직 사용자는 1만9326명으로 37.4%의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이에 반해 사용 비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6068명의 대상자 중 1312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북도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시, 강원도, 인천시, 서울시 등의 순이었다.

대구시는 육아휴직 사용현황이 지방자치 사무 관련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 역시 11.2%인 경북도로 파악됐다. 이어 광주시, 강원도, 대전시가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자체에선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용 의원은 "부모 양육자 모두 평등하게 육아를 분담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남성 육아휴직율이 낮고,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가 큰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