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비 5개월 만에 반등…생산·건설은 여전히 부진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소비가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9월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112.8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110.5) 이후 5개월 만이다.
백화점 판매는 1.2% 감소했지만 대형마트가 3.8% 증가했으며,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기타상품,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의 소비가 늘었다.
그러나 산업생산과 건설수주액은 여전히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0.8%), 섬유제품(-16.4%), 의료정밀광학(-14.7%)이 하락을 주도했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수주액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월(1010억원) 대비 31.5%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전월(1053억원)에 비해서는 34.2% 줄었다.
공공부문에서 상·하수도, 발전·송전, 신규 주택 수주가 저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광공업 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건설수주액 부진은 7개월째 이어졌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7% 늘어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72.5%), 의료정밀광학(59.2%), 기계장비(24.6%)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02.9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부진에서 벗어났다. 대형마트 판매가 1% 증가했으며 상품군별로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음식료품 소비가 늘었다.
건설수주액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 수주액은 3309억원으로 전년 동월(8869억원) 대비 62.7%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발전·송전, 사무실, 도로·교량, 민간부문에서는 기계설치, 조경공사, 신규 주택 수주가 저조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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