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이전 파기 대구시 책임…구미시의회 주민 의견 수렴해 달라"

김장호 구미시장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협정 해지' 공문 보내"

김장호 구미시장이 25일 구미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구미시의회 제공) 2023.1025/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취수원 이전 상생협정 파기와 관련,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협정 해지'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열린 구미시의회 제271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재우 시의원으로부터 '취수원 이전 상생협정 파기'와 관련한 시정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8월17일 대구시에서 사전 논의나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협정 해지'를 공문으로 통보했다"며 "협정 체결 당시 구미시장 후보 신분으로 이전 당사자인 시민들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했고 장소도 구미시나 대구시가 아닌 세종시에서 해서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근무 당시 취수원 관련 업무를 한차례도 담당한 사실이 없고, 2021년 11월30일 경북도 공무원 퇴직 이후 취수원 협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미시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파기를 통보한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 상생협정 파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구미 시민과 대구 시민 누구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구미시의회 차원에서 취수원 이전 관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구경북신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신공항 이전으로 인한 소음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피해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구취수원 다변화 협정은 경북 구미의 해평취수장 물을 하루 30톤씩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2022년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체결한 것이다.

오랫동안 정부와 낙동강 상하류 기관들이 합의하고, 전문가들의 타당성 연구·검토를 거쳐 올해 국책사업으로 채택·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지난해 8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 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