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8년 만에 피감기관장 복귀…'신공항·퀴어축제' 설전 예상

洪 '입'에 주목…신청사 재추진 의견 밝힐 듯

민선8기 홍준표호(號) 출범 이후 대구시의 첫 국정감사가 23일 실시된다. 사진은 2015년 10월 6일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모습. 2015.10.6/뉴스1 ⓒ News1 자료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민선8기 홍준표호(號) 출범 이후 대구시의 첫 국정감사가 23일 실시된다.

국회와 대구시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 감사2반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홍 시장이 피감기관의 장(長)으로 국감장에 나서는 것은 2012년 12월~2017년 4월 35~36대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이후 처음이다.

홍 시장이 마지막으로 피감기관 수장으로 국감장에 나선 것은 2015년 10월6일 경남도지사 재직 당시로, 8년 만에 피감기관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국정감사장에서 직설적인 토론에 능한 홍 시장의 언변으로 미뤄 야당 측 감사위원들과 거친 설전이 예상된다.

그는 경남도지사 시절 국정감사 당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특히 홍 시장이 지난달 1일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를 준비하느라 시정이 마비될 지경"이라며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엄격히 구분해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 운영 등을 감사하는 감사2반은 민주당 권인숙·오영환·이해식·송재호·최기상 의원, 국민의힘 이만희(위원장)·권성동·김용판·박성민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청사 이전 문제와 취수원 변경,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발생한 갈등, 각종 예산과 기금 삭감 논란 등 민선8기 대구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위원들은 대구시 국정감사를 마친 후 오후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대구의 치안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묻지마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경찰의 대처력과 대구지역 경찰들의 잇단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대구시와 사상 초유의 '공권력 충돌'을 빚은 사안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