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발언 '주목'…대구시 국감서 '신청사·퀴어축제' 설전 예상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후 8년 만에 출석

지난 2015년 10월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시 국감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2015.10.6/뉴스1 ⓒ News1 DB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정부들어 두번째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고법·지법, 대구고검·지검, 대구경찰청 등이 피감기관으로 확정됐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민선8기 홍준표호(號) 출범 이후 처음 국감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홍준표 시장과 여야 감사위원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4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와 교육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이 대구를 찾아 현장 국감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3일 행안위 감사2반 위원들이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홍 시장이 피감기관의 장(長)으로 국감장에 나서는 것은 2012년 12월~2017년 4월 35~36대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이후 처음이다.

직설적인 토론에 능한 홍 시장의 언변으로 미뤄 야당측 감사위원과 거친 설전이 예상된다.

그는 경남도지사 시절 국정감사 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특히 홍 시장이 지난달 1일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국정감사 자료 제출 요구를 준비하느라 시정이 마비될 지경"이라며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엄격히 구분해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이 마지막으로 피감기관 수장으로 국감장에 나선 것은 2015년 10월6일 경남도지사 재직 당시로, 8년 만에 피감기관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대구시를 상대로 시정 운영 등을 감사하는 감사2반은 민주당 권인숙·오영환·이해식·송재호·최기상 의원, 국민의힘 이만희(위원장)·권성동·김용판·박성민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청사 이전 문제와 취수원 변경,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발생한 집회의 불법성 여부와 도로점용 해석 문제, 각종 예산과 기금 삭감 논란 등 민선8기 대구시의 각종 현안에 대해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위원들은 이날 대구시 국정감사를 마친 후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대구지역 경찰들의 잇단 음주운전 등과 관련된 감사위원들의 질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대구시와 갈등을 빚은 사안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일에는 법사위가 국회에서 대구고법·지법, 대구고검·지검 등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에는 교육위 감사2반이 경북대에서 경북대, 강원대,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교육대, 경북교육청, 대구교육청,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을 상대로 감사에 나선다.

또 16일에는 기재위 감사1반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대구지방조달청, 동북지방통계청,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다.

경산시에 있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국감은 현장 시찰로 대체될 예정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