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비극' 같이했던 해병대원들, PTSD 겪어…심리치료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지난 7월 경북 예천군 수해현장에서 인명수색 작전에 참여했다 외상후 스트레스(PTSD)를 겪고 있는 해병대원들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군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여단급 신속기동부대원들이 우선적으로 받고 있다.
군 측은 일반병원에서 치료를 원하는 대원에게는 내부 심의를 거쳐 청원휴가를 실시하며, 진단 결과에 따라 휴가 일시를 조정하기로 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겪는 대원의 상당수는 고 채 상병과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후스트레스 치료는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기(1단계)는 급성심리적 응급 처치로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단계는 1단계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불안 증상을 보이는 대상자에게 만성적 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3단계는 만성화가 되지 않도록 집중 치료를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작전에 투입됐던 대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2단계 진료를 받고 있다"며 "포항남구보건소와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등에 있는 전문의료인의 지원을 받아 대원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13일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한 병장의 어머니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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