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관통한 대구 군위군서 1명 사망·달성군서 1명 실종(종합2보)

경북은 인명피해 없어…상습침수지역 계속 통제

경찰과 소방당국이 10일 오후 대구 달성군 상원리 일대에서 태풍으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2023.8.10/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은 10일 대구에서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3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의 하천인 남천에 A씨(67·남)가 떠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당시 소방당국이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물에 떠있는 A씨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정지 상태였고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오후 1시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60대 남성 B씨가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 현장에서는 B씨의 휠체어만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개 팀으로 나눠 저수지(상원지) 일대에 인력 100여명과 장비 9대 등을 투입해 B씨를 찾고 있다.

한편 대구에서 태풍 피해가 집중된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에서는 우사가 침수되기도 했다.

또 남천이 범람해 효령면 주민 230여명이 효령초교와 마을회관, 효령면사무소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마을이 침수돼 우사에 있던 소가 불어난 빗물에 갇혀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북에서는 침수 등으로 고립된 주민 2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는 "태풍이 강타했지만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경북지역에서는 사망자나 실종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지하주차장과 상습침수지역 통제, 산사태 우려지역 순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