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또 발생…이틀간 7명

폭염이 이어진 31일 대구 도심에서 구청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뜨거워진 도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2023.7.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폭염이 이어진 31일 대구 도심에서 구청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뜨거워진 도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2023.7.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폭염경보가 발령된 경북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31일 경북도와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4분쯤 경산시 자인면에서 길을 걷던 60대 주민이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 체온을 측정했을 당시 40도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뜨거운 햇빛에 노출돼 열탈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2시8분쯤에는 문경시 마성면에서 90대 남성이 밭일을 하던 중 쓰러졌다. 가족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온열질환 추정으로 사망했다.

비슷한 시각 예천군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80대 1명이 온열질환 추정으로 쓰러져 숨졌다.

경북에서는 지난 29일 경산시, 문경시, 김천시, 상주시에서 주민 4명이 온열질환 추정으로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으로, 밭일 등 야외활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한편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 전역은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