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쿠시마 오염수는 괴담…尹, 지지율에 일희일비 말아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는 지도자가 되면 나라나 지역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우병과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언급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도 한때 지나가는 헛된 바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지지율 정체를 겪는 윤 대통령에게 "임기 중에는 앞만 보고 원칙과 추진력을 갖고 공무에 임해야 한다. 퇴임 후 일정 기간 지나고 나서 시민과 국민들의 판단을 받으면 된다"며 "그게 바람직한 선출직 공무원의 공무 수행 자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의 눈치나 살필 입장이 아니라면 지지율에 춤추는 나라 운영이나 지역 운영을 해선 안된다"며 "그렇게 한다면 나라와 시민에게 오히려 해악만 끼친다"고 썼다.
홍 시장은 "(참모 등으로부터)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깊은 숙고 끝에 결정을 하면 결정한 후에는 좌고우면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그동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때문에 홍 시장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도 한때 지나가는 헛된 바람"이라는 그의 발언을 두고 정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는 지난달 11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찬성하지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그건 한·미·일 경제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어느 나라라도 일본의 해산물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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