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낮 최고 34도 찜통더위 "온열질환 주의"…내일 다시 장맛비

수은주가 34도까지 오른 3일 낮 12시 대구 수성공원 무더위쉼터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수은주가 34도까지 오른 3일 낮 12시 대구 수성공원 무더위쉼터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의 낮 기온이 3일 34도까지 치솟는 등 장마 속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낮 12시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수성공원.

노인들이 공원 무더위쉼터에 삼삼오오 모여 더위를 피했다.

최모씨(72·여)는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들어가고 싶지만 한잔에 4000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모두들 그늘에 모여있다"고 했다.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A씨(70대)는 "공공근로자들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곤 한다"며 "오늘 처럼 후텁지근한 날은 고역"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북 21명, 대구 5명이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의식 저하, 피로감 같은 증상을 보인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실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구와 경북 내륙 대부분 지역의 한낮 수은주는 33~34도까지 올랐다.

찜통더위는 장맛비가 내리는 4일 한풀 꺾인 뒤 비가 그치는 5일부터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