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장 화재 3시간40분만에 초진…"인명피해 없어"(종합4보)

(대구=뉴스1) 남승렬 이성덕 기자 = 대구 서구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40여분에 큰불이 잡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큰 폭발음과 함께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약 10㎞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으며 서구 일대는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찼다.

소방당국은 한때 동원령 1호, 대응 3단계까지 발령했다. 총력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3시간40여분 만인 오후 9시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공장 13개 동이 피해를 입었다.

노무학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공장 건물 간격이 밀접하고, 샌드위치 패널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길이 쉽게 확산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당초 오후 5시3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불길이 거세지자 오후 7시34분 소방 동원령 1호, 오후 7시 48분쯤 대응 3단계로 연이어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10분 초진을 선언했다. 현재는 대응 2단계로 하향했으며, 소방 동원령도 오후 9시26분 해제했다.

소방 동원령은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조치로 동원 규모에 따라 1~3호로 나뉜다. 동원령 1호 발령으로 경북과 부산, 울산 등 인접 지역에서 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관 등 540여명과 무인파괴방수차 등 장비 103대를 동원해 추가 진화에 나서고 있다.

노무학 과장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경찰 등과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