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건설노조 "특진에 눈 먼 무리한 압수수색" 반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찰이 최근 단행한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사무실과 간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노동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조합원 등 200여명은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지산동 대구경찰청 앞에서 '대구경북건설지부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1계급 특진에 눈이 먼 경찰들이 새벽부터 간부들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휴대폰을 빼앗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건설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고용 안정을 위해 활동해온 노조의 자존심을 짓밟아버렸다"며 "윤석열 정부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건설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청사 방호 차원 등에서 경력을 결의대회 현장에 배치했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까지 거리행진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6시30분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사관 등 10여명을 대구 달서구 성당동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사무실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수색에서 경찰은 간부 등 8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사무실 내 PC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노조원 채용 강요, 관리비 갈취 등 건설현장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