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vs 음란" 논란 속 대구퀴어문화축제 내달 17일 개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오는 6월17일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5일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분수대 앞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구퀴어축제는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차별과 혐오를 멈추자는 취지로 2009년 시작돼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는 '우리는 이미'를 주제로 혐오, 차별, 불평등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혐오가 범람하고 있지만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지역의 대표적 인권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성소수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축제에 대해 일부 기독교 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이 반대하면서 갈등과 논란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 동성로상인회와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가 국유재산법·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무허가 도로 점용, 공연 음란, 후원을 빙자한 노점 행위 등 반복되는 문제를 지적했지만 개선 여지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 측은 "축제를 범죄행위로 낙인찍는 것이야말로 혐오범죄"라며 "퀴어문화축제를 불법으로 낙인 찍고 방해하기 위한 고발은 혐오와 차별의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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