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혼·정신 품은 명산"…43년 만에 승격된 팔공산국립공원
- 이재춘 기자, 김대벽 기자
(대구·안동=뉴스1) 이재춘 김대벽 기자 = 대구·경북의 명산인 팔공산이 23일 도립공원 지정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2012년 두 시·도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시도했으나 지역공감대 형성 부족과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지주들의 반발이 특히 심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규제가 더 강화된다는 것이다.
지지부진하던 승격 추진 움직임은 2018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보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면서 다시 불붙었다.
17차례의 주민설명회와 10차례의 현장방문을 통해 당위성을 알린 끝에 상당수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2021년 5월 환경부에 승격을 건의했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대구 동구(34.7㎢), 경북 영천시(29.9㎢)와 경산시(9.4㎢), 군위군(21.9㎢), 칠곡군(30.2㎢) 등 5개 지역을 품고 있는 팔공산은 국립공원 승격으로 면적이 0.8㎢ 늘어나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보전 가치가 떨어지는 공원경계부 농경지 등 훼손지를 해제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공유림과 영천 은해사 소유의 사유림이 편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팔공산은 대구·경북의 혼과 정신을 품은 명산이다. 높아진 브랜드 가치가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또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가적 자산으로 소중히 관리하고 보존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명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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