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 나선 태왕, 비주거 부문 수주 역량 집중

대구 건설업체인 태왕이 올해 비주거 부문 수주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기로 했다. 사진은 태왕이 수성구 만촌동 옛 남부정류장 자리에 건립 중인 만촌역 태왕디아너스 공사 현장.(태왕 제공)
대구 건설업체인 태왕이 올해 비주거 부문 수주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기로 했다. 사진은 태왕이 수성구 만촌동 옛 남부정류장 자리에 건립 중인 만촌역 태왕디아너스 공사 현장.(태왕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건설업체인 태왕이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라 아파트 신규 사업이 크게 위축된 만큼 앞으로 비주거 부문 수주 역량을 강화한다.

10일 태왕에 따르면 3월 현재 대구지역 미분양이 1만3199가구에 달해 신규 아파트 사업은 최대한 보류하면서 비주거 부문 수주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래의 일감인 수주 잔고가 지난해 연말 기준 1조원에 달해 현재의 건설업계 위기를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수주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던 대구 수성구 사월동 440여가구 규모의 '사월 태왕아너스'(가칭) 분양 시기를 하반기나 내년으로 미뤘다.

현재 확정된 수주 물량도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 경산시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 강원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등 비주거부문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지난달 448억원 규모의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 한방병원 건립과 329억원 규모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을 추가로 따냈다.

이런 성과에 따라 앞으로 공격적인 수주 영업전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기원 회장은 "지난해까지 이어져온 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기에 역외업체들의 무분별한 공급으로 인한 피해를 지역업체들이 감내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다소 해결될 때까지는 신규 분양에 신중하고, 비주거부문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