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노동절 집회…7천명 참석해 정부 노동정책 규탄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노동계가 133주년 세계노동절(5월1일, May Day)을 맞아 대규모 도심 집회에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기본소득당, 정의당, 진보당 등 일부 야당은 노동절인 1일 중구 공평네거리~교동네거리 구간에서 '윤석열 심판의 북을 울려라'라는 슬로건으로 '세계노동절 대구대회'를 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건설노조 간부 A씨(50)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정부의 노동 정책을 "노조 탄압"이라고 규정 짓고 "윤석열 퇴진"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A씨의 분신 소식을 전하며 "죽음이 아니라 투쟁을 하자.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해 윤석열 퇴진 투쟁으로 나서자"며 "오는 7월 총파업으로 윤석열 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소속된 배달 라이더 20여명도 달서구 B마트 달서점을 출발해 영대병원네거리~반월당네거리~봉산육거리~공평네거리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하며 집회에 합류했다.
공평네거리 인근 본 집회가 끝난 이후 민주노총 조합원 등은 국채보상로 및 달구벌대로 양방향으로 행진에 나섰다.
전교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등은 공평네거리를 출발해 중구 서성네거리 방향으로 행진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와 날선 대립 구도를 형성해 온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는 공평네거리를 출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0여명(경찰 추산 6000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3개 중대 약 1000명의 경력을 집회장 주변과 행진 코스에 배치했다.
별다른 마찰과 충돌은 없었지만 교통 통제에 따른 차량 정체 등으로 일부 시민들과 운전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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