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산불 3단계 발령 유지…진화율 85%

주민 68명 마을회관 대피

3일 오후 2시15분쯤 경북 영주시 평은면 박달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 중이다.(경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영주=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 영주시 박달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해 소방과 산림당국이 16시간째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4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85%로 집계됐다.

4일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15분쯤 경북 영주시 평은면 박달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전날 일몰과 동시에 야간대응체제로 전환한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일출과 동시에 헬기 20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진화차 등 장비 97대와 대원 779명도 불을 끄고 있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210㏊ 가량이 산불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화선은 10.5㎞ 가운데 9㎞를 진화했고 1.5㎞ 정도 남았다.

주민 6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4시40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했지만 피해 규모가 커지자 3시간50분 뒤인 오후 8시30분쯤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산불 3단계 기준은 예상 피해 면적이 100~3000㏊이며 평균 풍속 초속 11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예상 진화 시간은 24시간 이상 48시간 미만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최대 초속 3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