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인프라 합쳐 시너지 효과 기대"…기지개 켜는 대구 의료관광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의료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바꾸기 위해 지자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주춤했던 대구지역 의료관광산업이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외국인을 초대해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에서 지난달 대구와 경북이 선정됐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와 관광이라는 두 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지자체들은 3년간 사업을 추진하고 연간 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 1명이 방한할 때 평균 지출액이 일반 관광객보다 1.8배 가량 많다. 코로나로 건강과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의료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시는 코로나로 국가간 이동이 끊겼던 관계를 회복하고 경북이 가진 관광 인프라와 합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는 성형, 피부, 한방 등 의료 인프라가 풍부하고 경북에는 관광 자원이 많다. 이를 합쳐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홍보콘텐츠를 담당하는 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이 중국에 출장가서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성구, 중구 등 자치단체들도 의료관광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수성구는 의료관광 사업을 10년간 추진해왔다.
수성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5000명의 관광객이 치료를 받고 관광도 했다"며 "수성못이라는 큰 관광자원이 있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수성구에서 편리하게 진료받고 관광할 수 있도록 통역사를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어 통역일을 하는 김옥순씨는 "수성구가 진료 시연이나 업무 관련 정보를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홍보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런 교육이 현장에 나갔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에는 성형, 피부과 등 의료 인프라가 풍부하다. 대표 관광지인 김광석거리와 근대골목 투어 등을 엮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문화 이벤트로 세계인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면서 "맞춤형 의료관광 패키지를 만들어 의료관광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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