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진단·치료 동시에 가능…포스텍 연구팀 실험으로 입증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 장영태 교수와 IT융합공학과 강남영 교수는 싱가포르 A STAR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 세포를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결과를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사진 왼쪽 장영태, 강남영 교수.(포스텍제공)2023.3.27/뉴스1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 장영태 교수와 IT융합공학과 강남영 교수는 싱가포르 A STAR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 세포를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결과를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사진 왼쪽 장영태, 강남영 교수.(포스텍제공)2023.3.27/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스텍은 27일 화학공학과 장영태 교수와 IT융합공학과 강남영 교수가 싱가포르 A STAR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세포를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종양개시세포인 TiY(Tumor initiating cell probe Yellow)에 형광물질을 도포해 투입한 결과 종양을 유발하는 세포를 염색하는 동시에 종양세포를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앞선 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종양줄기세포(TIC,Tumor Initiating Cells)만 찾아 형광팬처럼 염색하는 TiY 형광물질을 개발한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차원에서의 TiY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또 TiY 주입량에 따른 종양줄기세포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폐암환자의 종양에서 채취한 종양줄기세포를 생쥐의 정맥을 통해 주입한 후 TiY의 양을 서서히 늘린 결과 종양줄기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급격히 사멸한 것도 확인했다.

TiY 분자가 체내 여러 세포 중 종양줄기세포의 골결을 이루는 근육 단백질인 비멘틴에만 결합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선별적 염색과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태 교수는 "현재 치료 방법으로는 종양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TiY가 암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치료와 진단 관련 맞춤의학 권위지인 '테라노틱스'에 실렸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