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재건 돕자"…대구·경북서도 강진 피해 지원 잇따라

대구시·경북도 10만달러 지원…서문시장 상인 등도 동참

15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역으로 보낼 의류·신발·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모아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구호물품은 인천공항 물류센터로 보내 대사관 측과 협의를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2023.2.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튀르키예 남부와 접경지인 시리아 서북부를 덮친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는 구호 행렬이 대구와 경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대구시와 대구 중구, 서문시장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서문시장 상인들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으로 보낼 의류·신발·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자발적으로 모았다.

닷새 동안 상인들이 내놓은 물품은 2톤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모은 구호물품은 인천국제공항 물류센터로 보내 대사관 측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피해 지역에 전달된다. 대구 중구는 인천 물류창고까지 가는 이송 차량을 지원했다.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측은 임직원이 모금한 성금과 겨울의류, 텐트용 매트리스, 침낭, 보온병, 유아식, 위생물품 등을 대한적십자사와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정한 인천의 물류창고로 보냈다.

2013년 이스탄불에서 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한 인연이 있는 경주시도 튀르키예에 성금 5만달러를 지원했다.

최근 대구시도 튀르키예에 1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예비비에서 사용되는 지원금은 국제사회에 상호 협력과 공존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 계좌를 통해 전달된다. 경북도 역시 구호금 10만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경북 경산시도 공무원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과 긴급 구호물품을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에 전달했다. 이틀날(17일)에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겨울용 의류 등을 대사관을 통해 현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 성주군도 직원들이 모은 700여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으며, 청도군 공무원들은 성금 1000여만원을 모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경북교육청도 직원들이 내준 무릎담요, 보온병, 각종 겨울 옷가지 등을 인천국제공항 물류센터로 보냈다.

민간과 기업 차원의 온정의 손길도 잇따랐다.

대구미리내봉사단은 최근 튀르키예 후원물품으로 보온병과 핫팩, 신발, 목도리 등을 현지에 전달했으며, 대구의 산업공구 유통기업 크레텍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억1240만원을 기부했다.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지진 피해현장에서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들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행정기관과 민간을 따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재건을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