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세포배양 클러스터 조성…의성 중심서 포항·경산·구미까지 확대

(안동·경산·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도가 미래 먹거리로 세포배양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세포배양기술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7일 도청에서 포항·경산·구미시, 의성군, 영남대, 포스텍, 한국식품연구원, 일동후디스, 네오크레마 등 28개 산학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국내외에서 세포배양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까지 의성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세포배양 산업을 경산, 포항, 구미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의성에는 신공항 중심지로서의 이점을 살려 세포배양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

도는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과 연계해 세포배양 연구 및 산업 인력에 외국인(유학생 포함)을 적극 활용하고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영천)와 연계한 특화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산에는 세포배양 분야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이공계 중점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 소재인 배지(원료, 포뮬러, 첨가물 등)와 장비·공정 등에 대한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세포배양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또 융합대학원 설립, 전문자격증제(예: 동물세포배양기술사) 도입 등 석박사 연구인력과 산업 인력육성도 추진한다.

포항에는 포스텍(3D바이오프린팅)과 포항TP(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관련 연구 기반을 활용해 배양식품, 인공장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부터 시제조·생산 인증이 가능한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나간다.

구미는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분원 설립과 연계해 배양식품 등 미래 식품 산업화 연구거점으로 육성된다.

도는 식품연구원 분원을 중심으로 미래 식품을 테마로 한 대형 국책과제 기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포배양은 동물 생체에서 분리한 세포를 증식 및 분화시키는 데 필요한 바이오산업 핵심 기술로 주로 기초연구를 비롯해 바이오의약품(백신, 단백질·면역·유전자·줄기세포 치료제 등)과 식품·화장품 스크··리닝(독성이 없는 물질 또는 특정한 효능이 있는 물질을 가려냄) 등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소, 닭, 어류 등 동물과 해산물 세포조직을 배양해 생산하는 고기인 동물세포 배양 식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배양 식품이 상용화하면 세포배양 시장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원부자재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장비도 국산화율이 16.5%에 그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세포배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차별된 원천기술을 가진 지방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의 판을 함께 짜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