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기현, 낯짝이 있다면 나경원에 도와달라고 못할 것"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 진출한 윤상현 후보(인천 동구미추홀구을)가 경쟁 주자인 김기현 후보(울산 남구을)를 향해 "체통을 지켜라"고 했다.
윤 의원은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낯짝이 있다면 지금 가서 도와달라고 못할 것 같다"며 "초선의원 50여명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비윤(비윤석열) 딱지를 붙여 연판장을 돌리고, 정책사기를 친다며 몰아세운 게 김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찾은데 이어 이틀 후 강원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나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윤 후보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전당대회 양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부 여당의) 전당대회가 분열대회가 되고 있다. 특히 공정성 훼손 등 당의 분열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때 뺄셈 정치의 폐해를 뼈저리게 당했으면서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아니면 비윤 딱지를 붙여 몰아세우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나,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에 대해서는 "말씀을 자제해야지 도가 지나치다. 김 후보를 찍으라고 겁박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변호사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올린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나다 순) 등 6명을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로 결정한 국민의힘은 오는 8~9일 예비경선을 거쳐 10일 당 대표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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