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환경 변화"…대구시, 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내년 9월 설립

농수축산물·한약재 총괄 관리…전문성 강화·인건비 절감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는 20일 농수축산물 도매시장과 한약재 도매시장을 통합해 운영할 농수축산물유통공사를 내년 9월까지 설립한다고 밝혔다.

3개 도매시장의 운영·관리를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며 영업이익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1조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지는 전국 3번째 큰 규모인데, 대구시가 직영 관리하면서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인사 이동으로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다.

대구시는 (가칭)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를 농수산물 뿐 아니라 축산물도매시장과 한약재도매시장도 총괄 관리하는 전담 운영기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 북구 검단동에 있는 축산물도매시장은 연간 2만3000여톤 642억원 어치, 중구 남성로의 한약재도매시장은 연간 70톤 11억여원 어치가 거래된다.

이들 도매시장을 통합·관리하면 전문성 확보와 함께 경상비용을 3억원 줄이고 영업이익을 3년 평균 2억1000여만원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 공사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공사 설립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내년 9월까지 설립을 마칠 방침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공사 설립은 도매시장을 대구와 경북, 나아가 국내 전체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농수산물 유통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