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육상대회 유치 김장호 구미시장 "공항경제권 국제도시 기대"

"새마을운동 종주도시로서 아시아 공동번영 역할할 수 있다 강조"

김장호 구미시장이 15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중국 샤먼시를 제치고 '2025년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197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등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육상대회다.

한국에서는 1975년 서울시, 2005년 인천시가 각각 유치했다. 구미시는 한국에서 20년만에 세번째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도시가 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1일 아시아육상연맹(AAA) 이사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유치단을 이끌고 가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

현지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 유치를 성공시키고, 15일 귀국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중국보다 많이 불리했는데 어떤 전략으로 준비했나

▶이번 대회는 중국 샤먼시와 대한민국 구미시가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돼 경합을 벌여왔다. 샤먼시는 서울시 면적의 3배, 인구 528만명의 경제특구도시로 지역 내 국제공항과 5성급 호텔이 30곳이 넘는다. 내년에는 최신 경기장이 완공되는 등 자본 및 인프라가 구미시보다 객관적으로 뛰어나 불리한 상황이었다.

또 매년 국제마라톤을 개최한 역량이 있으며, 시진핑 주석이 부시장으로 역임했던 도시로 중앙정부의 막강한 행정지원이 예상됐다. 더욱이 우리는 한 명도 없는 집행이사를 중국은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하지만 현지에 하루 먼저 도착한 우리는 18명의 이사들 숙소를 일일이 방문하고, 식당으로 찾아다니면서 구미가 새마을운동의 종주도시임을 강조하며 아시아의 평화, 우정, 공동 번영에 구미시가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했다.

또 아시아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공항과 선수들의 숙소, 운동장과의 거리가 가까운 점 등 집약된 경기시설과 뛰어난 접근성, 코로나 팬데믹 상황대응 능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진심을 다한 설득작업을 벌였다.

결국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16명중(18명 중 2명은 불참) 10명의 지지를 얻어 샤먼시를 제치고 유치도시로 확정됐다.

-대회유치의 의의는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2025년 6~7월 사이 5일간, 43개 종목에 45개국 1200여명 선수단이 참가해 경제적 유발효과가 3000억원 정도 예상된다.

대회 유치가 확정된 만큼 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한체육회나 육상연맹에서도 다양한 지원이 예상돼 스포츠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한 생활체육의 질적 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카타르 도하 등의 도시가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아에 이름을 알렸듯이 구미시도 아시아육상경기대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또 구미에 있는 많은 기업이 아시아에 진출해 있는데 이 기업들이 대회를 계기로 진출해 있는 나라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룰 수 있고, 구미시는 통합신공항 시대에 맞춰 공항경제권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준비는

▶2년 이상 남았지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추진단을 조속히 만들 예정이다. 경북도와 의논해 도와 체육회 인원을 파견 받아 조직을 꾸려 운영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

202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김장호 구미시장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귀국해 시청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2022.12.15/뉴스1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