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국 봉화군수, 베트남 국가주석 만나 '베트남마을 조성' 건의
- 김대벽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는 5일 베트남 대사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봉화군이 추진하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을 베트남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박 군수는 베트남 대사관에서 화산이씨 종친 회장단과 함께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봉화군이 추진 중인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설명과 함께 국가 정책사업화 추진을 건의했다.
베트남 푹 주석은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베트남에서도 각 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5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도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이 성공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에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박린성 및 뜨선시와 함께 봉화군-뜨선시 우호협력 강화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우호협력 강화 협약은 2018년 11월에 봉화군과 뜨선시가 체결한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에 더해 봉화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봉화군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양 도시의 협력과 협조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경북 봉화군 창평리에 추진 중인 베트남마을은 12세기 베트남 국명이 대월(大越) 시기에 제6대 황제 영종의 7남 이용상 (1174~?·李龍祥· 리롱떵)이 베트남을 떠나 황해도 옹진군 화산포에 정착하고 고려조정으로 부터 화산 이씨 성씨를 하사 받았다.
이후 이용상의 둘째 아들인 이일청이 안동부사(고려, 지방 5도호부 최고 관리직)로 부임하면서 후손들이 현재 안동과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원에서 세거지를 이루고 살았다.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화산 이씨 마을은 이용상의 13세손 이장발(1574~92)이 임진왜란 때 19세의 나이로 전장에서 공을 세워 이 자리에 충효당을 세운 곳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산 이씨는 557가구 총 1775명 정도가 전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군수는 “베트남마을을 조성하면 연간 10만 명의 관광객 유치로 연평균 37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482명의 직·간접적 취업 유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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