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재명, 민주당 위해서라도 중책 내려놔야"…사퇴 촉구

당권 경쟁자 "유승민, 자기 정치 심해" 견제도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23일 오후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3/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23일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탈당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당에서 맡은 중책에서 물러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사퇴하지 않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거나 수사 받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이 대표에 대한 '비토' 기류가 길어지면 제1야당이 분당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대표의 거취 등과 관련해 민주당의 갈등이 계속 길어진다면 분당 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이라면 당 대표가 스스로 판단력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연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기 정치를 심하게 한다는 느낌"이라며 "정부, 여당은 엄밀히 따지면 한 몸인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지만 유 전 의원의 비판은 비판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유 전 의원)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권 도전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조 의원은 "정쟁에만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는 우리 당의 모습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국가 비전을 좀 더 뚜렷하게 제시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여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자신감 있게 해 보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