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현재까지 대구시민 없어"
각종 축제·행사 특별안전점검…31일 합동분향소 설치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최소 153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와 연고가 있는 피해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30일 오후 배포한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대책 추진'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원 사고 사상자 중 대구시민이 포함됐는지는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는 실종 문의 신고가 40여건 들어온 것으로 전해져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실제 사상자가 있는지 확인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는 또 이번 참사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예정된 각종 축제와 행사 등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남구핼러윈축제 2일차 행사를 전격 취소한 데 이어 진밭골 가을축제 등 총 15개 행사를 국가애도기간 연기하거나 축소 조치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부터 별도의 종료시점까지 두류공원 내 안병근유도기념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국가애도기간 중 공직사회 복무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희생자들의 추모와 부상자들의 회복에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달라"며 "안전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유사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30일부터 11월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등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애도기간 동안 정부 모든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는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하다 지난 29일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축제에 통제가 불가능한 인파 수만명이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15분쯤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오후 11시13분 2단계를, 오후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지만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
30일 오후 5시 기준 이번 참사로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사상자는 256명으로 집계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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